피케이엘 하한가 추락 .. 증권사 잘못된 리포트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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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이엘의 주가가 한 증권사의 잘못된 리포트 때문에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피케이엘은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한 5천2백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급락은 코스닥시장의 약세에도 원인이 있지만 굿모닝신한증권에서 나온 부정적인 내용의 리포트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피케이엘의 4분기 잠정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투자의견을 기존의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피케이엘이 4분기에 잠정적으로 순손실 1백16억원 및 매출액 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또 피케이엘의 주가가 최근 4일 동안 63%나 급등,추가상승 여력이 낮다며 투자의견을 하향했다.
그러나 4분기 순손실 1백16억원은 터무니 없는 수치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지난 16일 공정공시를 통해 최근 사업연도(1∼10월) 매출액은 6백70억원,당기순이익은 1백20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었다.
회사측과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굿모닝신한증권은 오전 10시께 "보고서에 나온 수치가 잘못됐다"며 "4분기 잠정 순손실을 8억원으로 고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락하는 주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한 투자자는 "10월까지 실적이 호전된 기업에 대해 분기 손실이 1백억원이 넘는다고 보고서를 쓰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WI카증권 등 외국계 창구로 20만주 이상의 '사자'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잘못 알고 개인들이 내다 판 물량을 외국인이 걷어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