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21은 18일 오후 10시30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21 정몽준 대표는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국민통합21 정 대표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19일 투표에서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후보단일화이후 노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급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대선 막판 변수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행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합동유세 발언과 관련,성명을 내고 "후보단일화 정신의 큰 원칙은 정책공조와 상호존중이나 민주당은 이날 합동유세에서 이같은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대변인은 "노 후보가 이날 유세에서 "미국과 북한이 싸우면 우리가 말린다"는 표현을 했다"며 "미국은 우리를 도와주는 우방이며 미국이 북한과 싸울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게 우리의 시각"이라며 공조파기 이유를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정치에서 가장 나쁜 병폐는 배신과 변절이며 이런 현상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믿는다"며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며 국민 여러분께서 현명한 판단을 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노 후보는 "무척 당황스럽다"면서 "정 대표와의 공조는 대국민 약속으로 오해는 풀릴 것이고 공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