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온천...스키...겨울의 '진수'를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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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을 젖히니 다람쥐가 뛰논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도 들려온다.
졸졸 흐르는 개울물이 시심을 자극한다.
그 건너 옛 문인 묵객들이 사나흘씩 묵어가며 풍류를 읊었다는 전통여관들이 보인다.
후쿠시마현.
돌 하나,나무 하나까지 예사롭게 보지 않고 정성을 기울여 보호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고장이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인정 많은 사람들의 세심한 서비스를 받으며 내년 설계를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온천=일본을 방문하면 꼭 한번 해보는 것이 온천이다.
요즘엔 미용에 좋다하여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일본 최대의 온천장이 있는 하와이안즈가 대표적이다.
일본 사람들이 제일 가보고 싶은 곳으로 꼽는 하와이를 본따 만들었다.
개업이래 36년 동안 4천여만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 있는 곳이다.
늘어나는 입장객을 맞기 위한 계속된 증개축 공사로 건물 내부가 미로처럼 얽혀있어 한 눈 팔다가는 방을 찾지 못할 정도다.
실내온도가 28도로 설정돼 있어 한겨울에도 수영복 차림으로 단지내 어디든 다닐수 있다.
워터슬라이드 등 물놀이 시설과 화려한 쇼를 볼 수 있는 공간,다양한 종류의 온천탕 등 가족 및 연인들이 즐겨 찾을수 있게 꾸며놨다.
하와이안즈 온천욕의 하이라이트는 노천탕 에도정화 요이치.
세계 최대규모의 노천탕으로 기네스북에 그 기록이 올라 있다.
이곳에서는 몸을 물에 담근 채 그림자연극을 볼 수 있다.
보하다케 온천지역에 위치한 야하다야도 유명하다.
1889년 문을 연 온천장이다.
1천명을 수용할수 있는 컨벤션홀 등 부대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여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지낼수 있게 세심한 부분까지도 신경 썼다.
과거엔 피부병이나 몸의 치료를 위해 장기간 머물던 손님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보하다케에서 사흘간 온천을 하면 온몸이 좋아진다는 노래가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스키=이 곳 사람들이 아이즈후지라 부르는 반다이산(1천8백19m)자락에 위치한 알츠반다이가 눈길을 끈다.
1993년 개장했지만 다이내믹한 코스로 개장초부터 스키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슬로프는 29개로 총 활주거리는 30km.
리프트 시설이 좋아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나무 한 그루,돌 하나도 소중하게 배려해 설계를 해 경관이 무척 수려하다.
상호도 라틴어의 공기(Aer),빛(Lux),토지(Terra),태양(Sol)의 머리글자를 따 "ALTS반다이"라 했다.
이나와시로 스키장 역시 현내에서 지명도가 높은 스키장.
최적의 슬로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자연설이 충분히 쌓인 12월말쯤 개장한다.
고글코스는 일본에서도 유명하다.
선수급 수준이 아니면 도전하기가 만만치 않다.
보드가 확산되는 추세에 맞추어 보드전용 코스도 준비중이다.
반다이산 정상에서 질주하다 숨을 고르기 위해 잠시 멈춰 산밑을 내려다 보면 겨울 손님인 백조가 이나와시로 호수에서 무리져 노는 것을 볼 수 있다.
단지내엔 온천장도 있어 여름과 겨울을 같이 지낼수 있다.
눈과 관련한 축제도 겨우내 열린다.
골프=골프를 즐기려려면 시라카와 컨트리클럽을 찾으면 된다.
36홀인 이 골프장은 페어웨이 폭이 넓어 초보자도 OB걱정 없이 즐길수 있다.
크레스트 힐즈 골프클럽은 골프 마니아를 위한 곳.
태평양연안에 있어 4계절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주변 온천시설도 많다.
후쿠시마(일본)=여창구 기자 yc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