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세계 각 지역에서 열리는 골프투어의 총상금 규모는 얼마나 될까. 19일 현재 각 투어 사무국에서 발표한 내년도 대회 요강에 따르면 미국 PGA투어가 총 48개 대회에 2억2천5백만달러(약 2천7백억원)의 총상금을 내걸어 역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임을 입증했다. 내년 미 PGA투어의 이같은 총상금액은 올해보다 2천6백만달러 증가한 것이다. 단일 대회 상금으로 5백만달러가 넘는 것만도 올해 10개에서 20개로 늘어났다. 미 PGA투어에서 최고 상금이 걸린 대회는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와 4개 메이저대회들로 6백만달러씩이다. 그 다음으로 총상금이 많은 투어는 유러피언 PGA투어로 39개 대회(미 PGA투어와 중복되는 대회 제외)에 총 7천5백만유로(약 9백15억원)가 걸렸다. 던힐링크스챔피언십이 5백만유로로 상금이 가장 많다. 세번째는 50세 이상 미국 시니어프로들이 뛰는 챔피언스투어로 총 32개 대회에 상금액이 5천4백만달러(약 6백48억원)에 이른다. 미 LPGA투어는 30개 대회에 3천8백27만5천달러(약 4백59억3천만원)가 걸려 있다. 세계에서 네번째로 상금이 많은 투어다. US여자오픈이 3백만달러로 상금액이 가장 많다. 이어 일본 남자투어인 JGTO가 28개 대회에 31억엔(약 3백10억원),일본 LPGA투어가 31개 대회에 19억5천만엔(약 1백95억원),미국 2부투어인 내이션와이드투어가 29개 대회에 1천4백5만달러(약 1백68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안 PGA투어는 총 22개 대회에 1천2백만달러(약 1백44억원)로 미국 2부투어보다도 상금 규모가 작다. 국내 투어는 상금액이 올해 수준에서 맴돌 전망이다. 올해 국내 남자프로골프대회는 12개 대회에 40억5천만원의 총상금이 걸렸었고,여자는 14개 대회에 25억5천만원이었다. 상금만으로 따지면 미국의 6백만달러짜리 대회 1개만도 못한 셈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