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통신 사업자들로부터 통신회선설비를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는 별정·부가통신 사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사업자 수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으며 매출액도 제자리걸음이다. 19일 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999년 2백10개였던 별정통신사업자 수는 2000년 2백76개,지난해 말 3백14개로 급증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3백38개에 그쳤다. 이에 따라 사업자 수 증가율은 99년 1백59%,2000년 31.4%에서 2001년 13.8%,상반기 7.6%에 머물렀다. 별정통신 업체들의 매출액도 99년 2천6백60억원에서 2000년 8천2백67억원으로 2백10% 급증했으나 2001년 1조1천2백29억원으로 35.8%가 늘어나 상승세가 둔화됐다. 데이터 통신 서비스가 주류인 부가통신 사업자 수도 99년 2천2백92개에서 2000년 2천8백85개로 늘어났으나 지난해에는 2천8백77개로 0.3% 감소세로 돌아섰다. 상반기에는 지난해 말과 거의 비슷한 2천8백80개를 기록했다. 이처럼 별정·부가통신 사업자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기간통신 업체들이 요금을 큰 폭으로 내리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대형 포털서비스 업체들이 데이터통신 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