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레이더] 1만3천가구 '강남 속 강남'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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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우뚝 들어선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에서 테헤란로에 이르는 눈목자(目)형 3개 대형 블록이 재건축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곳에 일렬로 늘어선 16개 노후단지 8천7백여가구 전부가 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강남권 요지에 1만3천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한줄로 늘어서게 돼 강남권 최고의 '특급 주거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재건축 진행 상황=재건축 진행이 빠른 곳은 청담·도곡 저밀도지구에 속하는 아파트들이다.
도곡동 도곡 주공1차는 현재 조합원 분양을 진행 중이다.
내년 2∼3월께 26평형 5백50여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영동주공 1·2·3단지도 입주자 이주율이 80%를 상회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조합원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1·2단지에서는 일반 분양분이 하나도 없고 3단지에서만 24평형 30여가구 정도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일반 분양 물량이 거의 없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개나리 1·2·3단지는 현재 서울시 시기조정위원회에 사업계획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늦어도 내년 6월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청담·도곡지구에 속하는 신도곡은 최근 시공사로 현대산업개발을 선정하고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했다.
고층인 개나리 4·5단지의 재건축사업도 상당히 진척됐다.
4단지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고 5단지는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인근 개나리 6단지는 최근 동부건설을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했다.
도곡동길 대로변에 접한 진달래 2·3차는 조합설립인가까지 받았다.
비교적 재건축 진행이 늦은 축에 속하는 성보아파트는 지난주 시공사로 현대산업개발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절차밟기에 들어갔다.
◆강남 중의 강남=재건축이 마무리되면 이 지역 아파트단지들은 내년 6월 개통예정인 분당선(연장구간) 도곡역∼선릉역 구간을 따라 한줄로 늘어서게 된다.
남쪽끝에는 최고의 인기주거단지로 떠오른 타워팰리스가 자리잡고 북으로 올라가면서 도곡주공1차 진달래 신도곡 영동주공 개나리 성보 등으로 이어지다 테헤란로와 마주치기 직전에 주거지역이 끝난다.
이 지역에서는 타워팰리스까지 합하면 모두 1만3천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한줄로 이어지게 되는 셈이다.
이 지역은 강남권 최고 고등학교 학군에 속하는 데다 대치동 명문 학원가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닥터아파트의 곽창석 이사는 "재건축 이후에는 도곡·역삼동 일대 새 아파트단지가 강남권 집값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