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재무상 "1弗 150엔이 적정가치" .. 니혼게이자이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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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은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1면 기고문에서 엔화의 적정 가치가 달러당 1백50엔이라고 주장했다.
또 엔저를 위해서는 시장개입도 불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일본 재무상이 신문 기고문을 통해 적정한 엔화가치를 명시하며 엔약세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정부가 그만큼 '엔저-수출가격경쟁력 향상-수출확대-경기회복'의 엔저효과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엔화가치는 구매력평가 및 일본물가를 기준으로 할 때 달러당 1백50엔이 적당하다"며 "재무성은 과도하게 강한 엔화를 약하게 만들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고를 시정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엔화 매각·달러화 매입의 시장개입에 다시 나서겠다는 것이다.
일본정부는 지난 5~6월 7차례에 걸쳐 모두 3백32억달러 규모의 시장개입을 실시,엔저를 유도했다.
현재 엔화가치는 달러당 1백20엔선으로 시오카와 재무상이 명시한 1백50엔에 비해 30엔 정도 높은 상태다.
그는 이에 앞서 이달 초 한 의원세미나에 참석,"달러당 1백50~1백60엔이 바람직한 엔·달러 환율 수준"이라고 밝혀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에 따라 외환 전문가들은 엔화가치가 달러당 1백19엔대로 올라가면 일본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