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시대] (세계언론.경제전문가 시각) "금융 안정정책 기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언론 및 경제전문가들은 20일 "노무현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김대중 정부의 개혁정책이 계속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또 경제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고,노사관계의 규정을 분명히 하며,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다우존스는 이날 "세계 금융시장은 현 정권과 가까운 노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외국인 주식 거래인들의 말을 인용,"외국인 투자자들 대부분이 노 후보가 당선되길 원했다"며 "그는 한국 정계의 JFK(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라고 평가했다.
다우존스는 노 당선자가 선거운동 기간중 통화·재정정책을 적게 언급한 것과 관련,"차기 정권도 당분간은 현 경제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원화 가치가 추가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한국경제연구소(KEI)의 조셉 윈더 소장은 "노무현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김대중 정부의 개혁정책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국제투자자들이 환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세계경기의 부진으로 한국경제가 타격을 받을 경우 재정정책면에서 얼마나 융통성있게 대응할 것인지와 기업도산법 정비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작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전될지가 주목거리"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현 정부의 개혁정책은 여야를 막론하고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있는 만큼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더라도 현 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의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리지 못할 것이라는 점에서 국제투자자들이 특정 후보를 꺼리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 웰스파고은행의 손성원 부행장은 "해외 투자자들의 눈에는 한국이 기업하기 어려운 곳으로 비쳐지고 있다"며 "노사관계의 규정을 분명하게 만드는 것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향후 미 달러화의 약세 가능성이 높고,이에 연동된 중국 위안화도 동반 하락할 경우 한국은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노 당선자는 기업들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찾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리먼브러더스 아시아지역 리서치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빈 그보즈덴은 "노무현 당선자는 경제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고,시장을 규칙에 따라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외국 투자자들은 신임 대통령이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그동안 국제 금융시장에서 약속한 개혁을 이행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논평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