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시대] 당선자에 바란다 .. "장기투자 유도할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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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을 적극 육성하고 주식투자에 대한 기본 인식을 바꿔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의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에 대한 공통된 바람이다.
자본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육성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업계는 강조한다.
또 건전한 투자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증시에 대한 기본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이들은 말한다.
◆교보증권 김석중 상무=자본시장이 낙후돼선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없다.
국내 시장을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관투자가의 육성이 시급하다.
기관다운 기관이 없기 때문에 외국인에게 시장이 휘둘리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시정해야 종합주가지수가 500~1,000 사이에서 움직이는 박스권장세를 탈피할 수 있다.
주식투자를 투기로 보는 시각도 고쳐져야 한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건전한 투자문화가 형성되도록 초·중·고교 시절부터 조기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증권사의 구조조정이 시급하고 무엇보다 대형화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 미국 제도를 그대로 본떠 들여온 공정공시제도 등을 국내실정에 맞게 고칠 필요가 있다.
주식의 장기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도 필요하다.
국민연금이 1년 단위로 투자한다는 것은 난센스다.
시장의 균형발전과 자본시장 전체의 육성을 위해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시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신영증권 장득수 리서치센터장=외국인이 한국시장을 비판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가 불투명성이다.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돼야 한다.
또 인위적인 주가부양정책은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질서를 문란케 한다.
따라서 주가부양보다는 효율적인 시장관리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증권사의 구조조정도 시급한 문제다.
◆LG투자증권 박윤수 상무=시장은 시장의 논리에 맡겨야 한다.
정치적인 판단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거나 인위적인 개입을 해서는 안된다.
정책의 일관성도 필요하다.
립서비스식의 정책은 불신만 일으킬 뿐이다.
불공정거래를 근절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시급히 구축돼야 한다.
이와함께 자본시장을 육성할 수 있는 큰 시각의 정책마련이 필요하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