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재벌개혁과 서민경제 안정,노동시장 유연성 보완,북핵문제 해결과 한·미관계의 재정립,정치개혁 등을 강조했다. ◆북한 핵문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당선자로서 안보 외교 통일에 대해 책임있는 담당자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청취하고 의견을 들어 좀더 준비해 국민에게 책임있는 말씀을 드리겠다. 기조는 선거 이전에 말했던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대북·대미관계에서 김대중 정부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미관계 -부시 미행정부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대외관계에선 지난번 미선·효순양 사건으로 국민의 의사표시 또는 국민감정이 크게 표출된 것 이외에는 (한미)관계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요구는 없다. 대외관계에서 기조는 달라지지 않는다. 한국 국민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한·미관계가 어떻게 변하느냐인데 상호협력의 평등관계로 점차 발전시켜 나가겠다." ◆서민경제 대책 -내년 봄 서민경제 불안이 예상되는데 해결책은. "집값이나 물값 등 경기문제는 단기적인 경기정책의 운용인데 이는 전문팀에 의해 운용돼야한다. 대통령이 직접하면 큰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 경기운용은 정치적 관점이 개입되지 않도록 전문팀에 맡기고 대통령은 잘못 가지 않는가 주의하고 통제하는 것이 옳다. 서민경제가 안정되도록 물가와 부동산 가격은 반드시 잡겠다." ◆노동유연성 -외국기업들은 노동시장 유연성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노동유연성은 불가피하고 수용할 수밖에 없으며 이미 수용돼 있다. 비정규직 56%가 비정상적인 유연성을 갖고 있어 노동의 유연성이 나빠지므로 이 부분도 시정하겠다. 그러나 노동유연성이 경직된 부분도 있다. 외국투자가들은 유연성이 떨어져 기업하기 어렵다고 불만이나 한국의 노동유연성은 상당히 높게 실현되고 있으며, 불합리한 불편이 있다면 점차 고쳐나가겠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