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기기.광학제품 메이커인 캐논이 3년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12월 최종 결산에서 1천9백억엔에 가까운 세후 순익을 낼 것으로 전망돼 도쿄증시의 화제가 되고 있다. 캐논의 순익 규모는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자동차 빅 3사와 다케다약품 NTT에 이어 도쿄증시 상장사중 6번째로 많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자 통신 등 첨단 하이테크업종 기업들이 정보기술(IT) 불황과 해외 수요 감소로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서도 캐논만은 고성장 가도를 질주했다며 배경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캐논이 올해 거둔 순익은 일본의 전자전기 메이커중 최선두 주자인 소니(1천8백억엔)를 웃도는 수준이다. 캐논은 올해 2조9천3백억엔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대비 증가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것. 반면 순익 규모는 작년보다 13%나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도 3천5백억엔에 달해 영업이익률은 약 12%에 이르게 된다. 이 역시 최고기록인 셈이다. 캐논의 호조는 2대 주력제품인 사무기와 디지털카메라 등의 광학기기 판매가 상승곡선을 그린 데다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 규모가 급팽창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 부문이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캐논의 디지털카메라 판매대수는 올 한햇동안 4백50만대에 달해 작년 실적의 두 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회사의 세전 순익은 3천2백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순익 3천억엔을 넘어서게 됐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