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目而視, 이목이시, 得形之粗者也, 득형지조자야, 以智而視, 이지이시, 得形之微者也. 특형지미자야. --------------------------------------------------------------- 눈으로 보면 형상의 대체적인 것을 알 수 있지만,지혜로 보면 형상의 미세한 면까지 알 수 있다. ---------------------------------------------------------------- 당 유우석(劉禹錫)이 '천론(天論)'에서 한 말이다. 눈으로 보고,귀로 듣고,코로 냄새를 맡으며 혀로 맛을 보고,손으로 만지고 살갗으로 느끼는 일은 정상적인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하늘을 높이 나는 새가 땅 위의 먹이를 확인할 수 있는 날카로운 시력을 지녔다거나, 벌이 수십리 밖에서도 꽃의 향기를 맡고 날아든다거나 개가 뛰어난 후각으로 마약을 찾아내는 경우 그들의 감각이 오히려 사람보다 뛰어나다. 그러나 사람은 사유(思惟)와 통찰(洞察)을 통하여 대상 사물의 형체나 현상 그 너머에 있는 깊은 의미까지를 터득할 수 있어 일반 동물과 구별된다. 李炳漢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