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몰과 전자양판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알뜰 쇼핑객들이 발길이 잦은 곳이다. 패션몰 두타와 가전양판점 하이마트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업계를 이끌고 있는 대표주자다. 지난 99년 2월 첫 선을 보인 두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7층까지 9개 층에 1천8백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층마다 9가지 업종으로 구분된 매장에서는 남녀 의류는 물론 잡화와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한다. 두타는 패션몰로는 최초로 자체 상품권을 발행하고 매장을 관리하는 플로어 매니저 제도를 도입하는 등 편안한 쇼핑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써왔다. 그밖에도 외국관광객 전용 안내센터, 주차안내 도우미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돋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두타는 현재 인터넷 사업에도 진출한 상태다. 온라인몰인 두타닷컴은 포털사이트인 다음, 네이버 등과 공동 마케팅을 펼치며 동대문 의류 제품을 온라인에 판매하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야간에 펼치는 이벤트도 두타의 강점이다. 두타는 하루 유동인구가 20만명 넘는 건물 앞 광장에 6백여평에 달하는 야외광장을 마련, 매일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 행사를 펼치고 있다. 두타가 마련한 스타 선발대회, 락 콘서트, 코스프레 대전 등은 중고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이마트는 87년 6월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전자제품 양판점으로 현재 전국에 2백30개 매장을 가지고 있다. 하이마트는 전국에 매장이 있으면서도 모든 브랜드의 제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발품을 팔지 않고 한번에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하이마트는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 창구로도 유명하다. 현재 중소기업 제품은 전체 매출의 30% 수준이다. 하이마트는 상대적으로 시장 진입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기술지도와 지원제도를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최근들어 하이마트는 환경 경영에 팔을 걷어붙였다. 모든 지점에서는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가방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연간 20만대에 이르는 폐가전 제품을 무료로 수거하고 있다. 그밖에 배달 후 발생되는 스치로폼 박스와 비닐도 직접 처리해 주고 있다. 하이마트는 올 한햇동안 오페라 형식으로 만든 광고로 인지도를 높였다. 하이마트 광고는 참신성을 인정 받아 2002 광고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전문점 부문에서 여러차례 상을 받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