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엔 강세로 하락 출발한 뒤 1,202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말을 거치며 달러/엔 환율 등 대외변수의 큰 변화가 없어 개장초 방향설정을 위한 모멘텀은 미약하다. 달러/엔 환율은 120엔대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하락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 가능성, 북한의 영변 원자로 봉인 제거 등 국제 정세와 관련한 달러화 약세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다만 유가 상승 등에 따른 정유사의 저가 결제수요, 정부개입과 1,200원에 대한 경계감 등이 환율 하락을 제한할 요인이다. 단기적으로 뚜렷한 방향성도 없고 연말을 앞두고 유동성도 크게 줄어 달러/엔의 미세 변동에 따른 제한된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0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2.20원 내린 1,202.50원을 기록중이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환율은 거래체결없이 1,205.50/1,207.50원에서만 호가되며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2.70원 낮은 1,202.0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9시 32분경 1,201.20원으로 내려선 뒤 결제수요 등으로 1,202원선으로 소폭 반등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움직임도 미미하고 연말을 앞두고 참가자들의 거래가 줄어 시장을 뒤흔들만한 요인이 없다"며 "전세계적인 달러약세와 연말을 앞둔 정유사 중심의 결제수요가 서로 상쇄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방향성이 없음을 감안하면 장중 제한된 박스권에서 묶일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1,200원을 깨면 1,198원이 저점이 될 것 같고 반등해도 1,205원 이상은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말 뉴욕에서 120.35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보합권을 중심으로 정체된 상태다. 일본왕의 생일로 도쿄는 휴장인 가운데 달러/엔은 같은 시각 120.30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0원대 등정은 아직 어려움을 띠고 있으며 이 시각 현재 999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4억원, 10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금요일에 이어 이틀째 순매수를 보이고 있으나 규모가 크지 않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