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올 상반기 대내외 원화 약세 압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1분기 평균 환율 전망을 144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이 증권사 문다운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86.7원(12월27일)까지 급등했다"며 "이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권한대행을 넘겨 받기까지 정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조짐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이어 "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연말 장세에서 정치권 이벤트에 대한 환율 민감도가 크게 확대됐다"며 "이에 원·달러 환율은 단숨에 단기 저항선이었던 1450원을 돌파했고 4분기 평균 1399원으로 마감했다"고 짚었다.그는 "당분간 마땅한 환율 하락 재료가 없다"며 "오히려 1월에는 대외적으로 강달러 압력이 재확대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정국 불안과 경기 부진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방 압력이 더 큰 상황"이라고 내다봤다.그러면서 "한번 레벨을 높인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40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가운데 유의미한 다음 상단은 빅피겨인 1500원으로 예상한다"며 "대내외 원화 약세 재료는 연초보다는 1분기 말, 1분기 말보다는 2분기 말에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NH투자증권은 2일 데이터센터 밸류체인과 관련해 "오는 2028년까지 미국의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는 연평균 13~27% 늘어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이 증권사 이민재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 산하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는 지난해 12월 발간한 자료에서 이 같이 전망했는데 이는 미국 내 총 전력수요의 6.7~12%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이는 인공지능(AI) 서버를 활용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확대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이어 "미국 주요 지역 내 데이터센터 공실률은 실리콘밸리(4.7%)를 제외하면 1%대로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 증가 속도를 초과하고 있다"며 "특히 북부 버지니아는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4.9기가와트(GW) 외 1.9GW가 건설 중인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의 추가 건설 계획도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건설 중이거나 부지 매입 중인 신규 데이터센터까지 감안하면 발전원 소형모듈원전부터 전력기기(변압기), 전력케이블(초고압)가지 투자가 계속될 전망"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산일전기, 대한전선, 가온전선 등 미국 매출 확대가 계속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에도 조선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고평가 부담은 있지만, 미국·인도 시장의 수요가 더해져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이유에서다. 조선주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내고 이러한 의견을 밝혔다. 이 연구원은 "국내 조선사들은 3년 이상의 풍부한 수주잔고를 확보해 선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선가도 작년에 이어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했다.작년 국내 조선사의 신규수주는 358억달러로 2023년 대비 21% 늘었다. 이 연구원은 "올해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늘어 작년 수준의 수주가 예상된다"며 "컨테이너선 수주 잔고가 정리되고,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늘어 수익성이 제고됐다"고 평가했다.최근 신조선가 지수는 189.16포인트로 2008년 기록했던 고점 191.58포인트에 바짝 다가섰다. LNG 운반선의 선가가 높아졌고, 그 외 선박의 조선가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LNG 수출 승인이 떨어지면 LNG선 신조선가는 고공행진 할 것으로 봤다.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후판가는 하락하고 있다"며 "인건비 상승폭도 완화했고, 외국인 인력 안착·공정 개선으로 생산성이 개선되고, 비용도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작년 국내 증시는 부진했지만, 조선주는 상승 랠리를 펼쳤다. 이 때문에 조선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4배까지 높아져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이 보장되면 조선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