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 올들어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92년 국내 증시 개방 이후 연간 기준으로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모두 2조9천1백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92년 증시 개방 이후 매년 순매수를 지속했던 외국인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매도 우위로 돌아선 셈이다. 외국인은 개방원년인 92년 1조5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2000년에는 11조3천8백억원을 사들였다. 2001년까지 지난 10년간 연평균 3조7천6백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올해 외국인은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 업종에서 3조9천1백억원어치를 팔았다. 증권(3천9백억원) 철강금속(3천3백56억원) 관련주도 순매도로 일관했다. 반면 통신업(4천9백93억원) 운수장비(3천60억원) 등은 순매수를 보였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