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매는 연말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는 오는 26일까지 매수세가 우세하겠지만 27일부터는 이 물량이 매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3일 증시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 2천3백60억원 △매도 6백91억원으로 1천6백69억원의 순매수로 마감됐다.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6천6백억원대로 급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지난 20일에도 1천3백1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은 "연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세가 이틀째 유입됐다"며 "연말 배당수익(1.0포인트 내외 추정)을 감안해 3월물 시장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가 마이너스 1.0포인트 부근에서 형성되면 매수세가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마이너스 0.8포인트까지 좁혀졌었다. 그는 "24,26일 이틀간 약 1천5백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추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배당메리트가 사라지는 오는 27일부터는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전 연구위원은 "27일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권에서 형성되면 배당권리를 확보한 프로그램 매물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