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투자 매력은 더 커졌다.' 23일 코스닥 지수 50선이 붕괴됐다. 지난달 26일 이후 19일(거래일 기준) 만이다. 이날 하락률은 5.06%로 지난 7월22일 이후 가장 컸다. 하한가 종목이 1백92개에 달했으며 지수견인 대형주에서 중소형 우량주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인 폭락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코스닥 시장이 장단기 이동평균선이 모여있는 지수 49∼51 근처에서 바닥을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앞으로 이틀(24일과 26일) 남은 배당종목에 대한 투자 가치는 더 높아졌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날 주가 폭락으로 투자원금에 대한 실질 배당수익률은 그 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 추가 급락은 없을 듯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오전에 모 국내 펀드가 청산키로 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기관 물량만 집중적으로 쏟아졌다"고 폭락 배경을 설명했다. 따라서 국내외 증시환경이 안정되면 회복 속도는 더 빠를 것이라고 강 연구원은 덧붙였다. 거래가 줄어든 상태에서 특정 투자자가 물량을 정리한게 하락 원인이었기 때문에 반대로 기관 등이 물량을 조금만 걷어들여도 지수 반등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삼성증권 손범규 수석연구원은 "지수가 추가로 크게 떨어질 요인이 많지 않다"며 "지수가 60일선(49.12)의 지지를 받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배당주와 중소형 우량주가 대안 =한화증권 민상일 선임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은 테마장세가 펼쳐지면서 옥석 구분 없이 동반 상승해 왔다"며 "앞으로는 연말 실적시즌이 다가오면서 주가가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중소형 우량주가 유력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이날 주가 동반 폭락으로 배당받을 수 있는 26일까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종가 기준으로 대양제기 대성엘텍 TG벤처 한국기업평가 대경테크노스 등의 배당수익률이 1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작년에 시가배당률이 10%를 넘었던 삼화기연은 대주주가 바뀌면서 내달 말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있어 배당이 다소 유동적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