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계약금 '女高男低'..박세리 '10억+알파'...최경주 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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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남녀프로골퍼들의 계약금 편차가 심하다.
미국 일본 등 "골프 선진국"에서는 남자프로골퍼가 여자프로골퍼에 비해 인기나 계약금액이 5~10배 높은 것이 보통이지만,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여자프로가 더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다.
상금왕까지 지낸 남자프로골퍼가 갓 프로에 입문한 여자선수와 비슷한 액수를 받기도 한다.
골프계에서는 이에따라 "여자프로들의 "계약금 인플레"가 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외진출 선수
미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미현은 지난 16일 KTF와 연 10억원의 계약금을 받는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올해 삼성과 결별한 뒤 새 메인스폰서를 모색해온 박세리는 다음달초 계약체결을 목표로 국내 대기업과 협상을 진행중이다.
박세리의 미LPGA투어내 '비중'이나 삼성에서의 대우 등에 비추어 계약금액은 김미현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연 20억원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LPGA투어에서 통산 2승을 올린 박희정도 CJ로부터 연 3억6천만원을,이정연은 한국타이어로부터 연 3억여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그 반면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로 미PGA투어에서 한 시즌 2승을 올린 최경주는 메인스폰서인 슈페리어로부터 3억원,용품스폰서인 테일러메이드코리아로부터 4억원 등 계약금만으로 매년 7억원정도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의 위상이나 매스컴 노출빈도 등에서 박세리 김미현보다 위인데도 순수 계약금은 두 선수에 못미치고 있다.
대회 총 상금규모가 국내보다 7배 이상인 일본골프투어에서 활약중인 김종덕 허석호도 마찬가지다.
김종덕은 리빙토이로부터 연 1억5천만원,허석호는 이동수패션으로부터 1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있다.
◆국내선수
'국내파' 골퍼들을 봐도 남녀 계약금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여자의 경우 강수연이 아스트라와 2억5천만원에,'무명'인 고아라가 하이마트와 연 2억원에 계약을 맺은 상태다.
또 프로 2년차인 임선욱(19)은 1억5천만원,신현주는 1억2천만원을 받는다.
국내파중 연 1억원이상의 계약금을 받는 여자골퍼만 해도 12명이다.
반면 남자프로골퍼들은 올시즌 상금랭킹 1위 강욱순이 2억2천만원(삼성)으로 최고다.
'아시아권의 톱랭커'라는 강욱순의 대우가 강수연에 미치지 못한다.
최광수(FnC코오롱)는 연 2억1천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있지만 그나마 스폰서십 지속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밖에 톱랭커인 박도규(테일러메이드)가 1억5천만원,김성윤(KTF)이 1억3천만원,최상호(빠제로) 신용진(LG패션)등 5명이 1억원을 받고 있다.
계약금이 연 1억원이상인 국내 남자선수는 9명으로,액수와 인원수에서 여자에 뒤진다.
테일러메이드코리아 박범석 지사장은 "톱 남자프로의 연간 계약금이 1억원 정도인데 비해 여자선수는 프로데뷔후 1승만 올리면 1억원이상을 요구한다"며 왜곡된 계약관행을 꼬집었다.
김경수·한은구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