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남자프로골프 랭킹 3위 어니 엘스(남아공)는 퍼팅 성공의 요소로 다섯 가지를 꼽는다. 첫째 그립.엘스는 어떤 그립을 채택하더라도 양손 바닥이 마주보며 클럽페이스와 평행(목표와는 스퀘어)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 양손이 일체가 돼 균등한 힘으로 안정된 스트로크를 할 수 있다는 것. 둘째는 자세다. 어드레스를 취했을 때 팔과 손이 경직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퍼터 길이가 특히 중요하다. 양손이 그립을 벗어나 아래 쪽에 위치할 정도면 퍼터가 길다는 증거다. 셋째 볼의 위치. 어드레스했을 때 눈이 볼 직상방에 자리잡아야 한다. 넷째 양어깨-팔-손으로 구성된 '역삼각형'을 어드레스부터 폴로스루 단계까지 유지해야 한다. 이러면 손목 구부러짐 없이 어깨로 스트로크할 수 있다. 겨드랑이에 클럽을 끼고 연습하면 도움이 된다. 다섯째 퍼팅 거리는 스트로크 길이로 결정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마추어들의 경우 모든 퍼팅의 스트로크 길이가 비슷하고 다운스윙 때 힘을 주어 거리를 맞춘다. 그러나 프로들은 템포는 일정하되 스트로크 길이로 거리를 조절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