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베네수엘라 파업 장기화 및 이라크 관련 긴장고조로 급등해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3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2월물은 지난 주말에 비해 배럴당 1.45달러(4.8%) 상승한 31.75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1월19일(32.24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로써 WTI는 베네수엘라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 2일 대비 17%, 연초 대비 60% 이상 급등했다. 런던석유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도 배럴당 1.38달러(4.9%) 오른 29.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관계자들은 "세계 5위 석유수출국인 베네수엘라의 원유생산량이 90% 이상 감소하면서 전세계에 공급부족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호주 커먼웰스은행 상품전략가 데이비드 터텔은 "베네수엘라 파업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라크 사태까지 악화될 경우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