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트로핀, 뇌졸중.치매 촉진" .. 아주대 곽병주교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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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성장인자(NGF) 계열의 뉴로트로핀이 오히려 뇌졸중,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을 촉진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주대 의과대학 곽병주 교수팀은 뉴로트로핀이 뇌세포에 직접 작용해 활성산소를 축적시킴으로써 신경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탈리아의 신경과학자인 레비 몬탈치니가 신경세포의 성장과 생존을 증진시키는 NGF를 발견, 지난 86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이후 대형 제약사들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파킨슨병, 루게릭병 등의 치료제로 뉴로트로핀을 연구해왔지만 임상실험에서 약효가 입증된 적은 없었다.
곽 교수팀은 뉴로트로핀이 퇴행성 뇌질환에서 나타나는 뇌세포 사멸의 주원인 물질인 활성산소를 축적시킨다는 사실을 규명, 세포 생물학계의 권위지인 '저널 오브 바이올러지' 12월호에 게재했다.
곽 교수는 또 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뉴로테크 아주대 이화여대 등과 공동으로 뉴로트로핀의 독성을 억제하는 '뉴(Neu)2000'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동물 모델에 실험한 결과 뇌졸중, 파킨슨병, 루게릭병, 외상성 척수손상 등에 뛰어난 약리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