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자네트시스템 등 12社 분식회계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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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메이저 자네트시스템 등 상장.등록기업 9개사와 동아창업투자를 비롯한 비공개기업 3개사 등 모두 12개 기업의 분식회계가 적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어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난 이들 12개 기업에 대해 유가증권발행 제한, 감사인 지정, 임원해임 권고 등의 제재조치를 취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001회계연도에 투자유가증권처분손실 1천93억원을 축소시켜 당기순손실금액을 3천8백17억원에서 2천7백24억원으로 줄인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회사와 체결한 환매약정을 주석에 기재하지 않은 사실도 적발돼 유가증권발행 제한 6개월, 감사인 지정 2년, 담당임원 해임권고 등의 조치를 받았다.
동양메이저는 1999년부터 작년까지 투자주식(2천1백억여원)을 부풀리고 대여금과 미수이자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줄이는 방법으로 분식회계를 했다.
이를 통해 99년 74억원의 적자를 5백79억원의 흑자로 꾸몄다.
작년에는 1천4백84억원의 적자를 1천2백45억원 적자로 줄였다.
진도의 경우 지난 99년 결산기 해외자회사의 차입금인 보증채무를 인수하면서 손실 2천1백40억원을 회계처리에서 빠뜨렸다.
이미 회수가 끝난 해외 자회사에 대한 채권을 자산으로 처리, 13억원의 매출을 부풀렸다.
코오롱 한국타이어 동아제약은 주석에 기재해야 할 사항은 빠뜨리거나 자산을 과소계상했다.
코스닥기업인 자네트시스템 뉴런네트 창흥정보통신 등도 매출과 자산을 부풀리거나 차입금을 적게 반영했다.
자네트시스템은 2000년 16억원 적자를 5억원 흑자로 둔갑시켰고 창흥정보통신은 25억원 적자를 17억원 적자로 줄였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는 허가없이 역외펀드(역외금융회사)를 설립.운영하거나 출자 및 보증을 선 동양메이저 코오롱 한국타이어 등 37개사를 적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1∼12개월 간 외국환거래 정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해외직접투자와 관련한 규정을 위반한 알루코 로커스 한국기술투자 등에 대해서는 6∼12개월 간 해외직접투자 및 비거주자 발행 외화증권 취득을 정지시켰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