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에 일본인들이 가고 싶은 해외 여행지로 한국이 중국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24일 한국관광공사 센다이 지사에 따르면 일본 최대 여행사인 일본교통공사(JTB)가 최근 연말연시(12월23일∼내년 1월3일) 해외여행 수요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로 오고 싶어하는 여행객 수는 8만1천여명으로 중국(9만8천여명) 유럽(8만7천여명)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연말연시에 일본인들이 찾는 해외 여행지에서 우리나라가 중국에 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중·일 수교 30주년을 맞아 중국측에서 많은 판촉활동을 벌였다"며 "저렴한 해외여행 상품을 찾는 일본인이 늘어난 것도 중국 관광 수요 증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여름 휴가 시즌에도 일본인 관광객 확보를 위한 양국 여행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