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기 고조] 盧당선자, 北核 해법찾기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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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4일 북한 핵문제와 관련, 최성홍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데 이어 데라다 데루스케 주한 일본대사, 리빈 중국대사,데무라즈 라미시빌리 러시아 대사를 면담하고 평화적 해결을 위한 주변 국가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북한문제 전문가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하는 등 해법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지난 20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합의한 바 있는 '고위인사 교환방문'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며 "몇가지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하고 있지만 상당한 정도로 성숙된 이후에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내년 1월 미국측이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특사자격으로 한국에 파견키로 했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오후 정대철 유재건 의원, 조순승 전 의원 등 당내 인사들과 윤영관 서울대 교수, 서동만 상지대 교수, 문정인 연세대 교수, 이종석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등 외교안보 자문단과 만나 북한 핵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상황분석과 향후 전망, 관련국들의 입장 등을 진단하고 대처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이날 일본 데라다 대사는 노 당선자와 만나 "한.미.일 3국간의 연락과 조정이 빨리 시작되기를 바란다"며 "긴밀히 협력해 북핵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빈 중국대사는 "중국 정부가 한반도 안정과 평화 유지, 한반도 비핵화라는 두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며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미시빌리 러시아 대사는 "북한은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해야 하며 미국은 빨리 북한과 만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이와 관련, 북한 핵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이날 대변인을 통해 당의 공식 입장만 발표토록 하는 등 북한 핵문제에 대해 매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