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와 대우인터내셔널이 '대우(DAEWOO)'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동마케팅에 나선다. 24일 두 회사에 따르면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최근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 브랜드의 해외사용에 관한 포괄적 협상을 진행중이다. 양측은 대우일렉트로닉스가 해외거점을 축소하면서 생긴 시장공백을 해외영업망이 앞선 대우인터내셔널이 대행해 주고 동일 진출지역의 경우는 상호 협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제조 및 품질관리, 애프터서비스에 앞선 대우일렉트로닉스와 영업 파이낸싱 능력이 뛰어난 대우인터내셔널이 서로 업무협조를 통해 공동시장을 개척하는 방식이다. 또 대우 브랜드의 법적 권리를 가지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은 제품 아웃소싱을 통해 대우 브랜드로 해외에서 판매하고 있는 각종 생활용품 판매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두 회사간 시장충돌을 최소화하고 대우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원칙아래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측도 "수출비중이 70%가 넘는 매출구조의 특성상 해외세일즈의 강점을 가진 종합상사와의 협력을 통해 윈-윈(win-win) 효과를 내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협상을 통해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대우인터내셔널에 지급해야 할 로열티 지급문제도 함께 해결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대우일렉트로닉스측은 대우 브랜드의 법적 권리는 대우인터내셔널이 갖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전(前)대우그룹 계열사가 함께 브랜드 가치를 키워온 만큼 독점적 권리를 주장하기보다는 상호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동마케팅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