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을 주도하는 회사'를 기업의 비전으로 내걸고 '디지털 e컴퍼니'로의 도약에 힘써 왔다. 이를위해 장기간에 걸쳐 사업 영역의 재조정과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혁신을 추진, 반도체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휴대폰 모니터 가전 등의 분야에서 세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성공에는 1994년 단위 업무 중심으로 시작돼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경영혁신 활동이 크게 기여했다. 초기에는 업무 프로세스의 표준화와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도입을 통해 경영 혁신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외환위기를 맞은 1997년부터는 견실경영을 지향하며 내실있는 기업으로의 변화를 위해 제품(Product) 프로세스(Process) 인사(Personnel) 등 3P 혁신운동을 추진했다. 이같은 혁신 운동은 마케팅 개발 구매 제조 물류 판매 서비스 등의 전분야로 확대돼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됐다. 또 책임.자율 경영 정착을 위해 글로벌 제품 매니저(GPM)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2000년부터는 디지털 중심의 사업구조 개혁을 통해 디지털 e컴퍼니로의 도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상시 구조조정 체제를 정착시키고 글로벌 공급망관리시스템(SCM)을 구축했다. SCM 시스템은 제품을 주문 후 5일 이내에 납품한다는 목표 아래 구매에서 공급에 이르는 과정을 최적화함으로써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아울러 전분야에 6시그마 활동을 도입, 전문인력 양성과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또 인재양성을 회사 경쟁력 강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인적자원의 국제화 일류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교육시스템을 도입, 회사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업무에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지식공유시스템을 구축해 지식경영의 기반을 마련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한 경영정보 제공에 힘쓴 점도 디지털 경영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 삼성전자는 고객및 투자자들에게 경영정보 주식정보 재무정보 등의 각종 정보를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제공, 경영정보의 상시 공개체제를 갖췄다. 이런 경영 투명성을 인정 받아 기업 경영평가기관인 ISS로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기업지배구조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디지털 시대를 이끌 핵심기술 개발, 세계 표준 확보, 첨단 SCM을 활용한 비용 극소화 등을 통해 디지털 e컴퍼니 비전 실현에 지속적으로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