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동백 이주자택지 웃돈 최고 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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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필지 추첨이 끝난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 내 '원주민 이주용 택지'(현지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되는 택지)에 2억8천만∼5억원(70평 기준)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택지를 추첨받은 원주민(땅주인)들이 값을 지나치게 높게 불러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20m짜리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1천가구 안팎의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마주보는 A급 필지(30여개)의 경우 땅주인들이 웃돈만 4억∼5억원을 부르고 있다.
이들 필지는 공급가격이 필지당 1억5천만∼2억7천만원으로 책정됐기 때문에 매입할 경우 필지당 최고 5억5천만원 이상 지불해야 되는 셈이다.
인근의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직까지 거래가 이뤄졌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땅주인들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부르고 있어 당분간 매매가 이뤄지기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 필지 바로 뒤에 위치한 20여개 B급 필지도 웃돈만 3억∼3억2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70평짜리 A급 필지의 경우 공사비를 평당 2백50만원으로 가정하면 3층짜리 건물을 올리는데 부지매입에서부터 준공 때까지 10억원 이상 소요될 수도 있다는 얘기"라며 "이렇게 비싼 값으로는 채산성을 맞추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SDN리츠콤 이택구 사장은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수도권 최고 노른자위로 평가받는 죽전지구의 단독택지도 거의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임대수요를 노리는 등 철저하게 실수요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