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지역 국제인력 양성에 중추 역활을 하겠습니다." 내년 3월 개교하는 대구외국어대학의 박영우 초대 총장(66)은 "대구 경북지역이 그동안 국제화를 외치면서 제대로 된 통역 전문인력 양성기관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그 역활을 대구외대가 감당하도록 한다는 생각이다. 박 총장은 이를 위해 "일반적인 교과목이 아닌 순차통역부터 동시통역까지 동시통역대학원식 교육을 통해 졸업과 동시에 동시통역사가 될 수 있도록 스파르타식 교육체계를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첨단 교육시설과 기숙사를 갖추고 통번역센터 및 연구소, 현장실습 학기제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소수 엘리트교육을 지향해 차별화된 교과과정을 형성하고 통역학부는 학년별로 어학인증시험과 통역 및 번역 졸업시험을 통과해야 졸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해외의 유수한 대학과 학기 학점 교류를 추진해 국내에서 3학년을 마치고 1년은 국외에서 마칠 수 있도록 하고 졸업 후 외국 유학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박 총장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외무부 본부대사와 헝가리대사, 대구시 자문대사, 부산외국어대학교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경북 경산시에 들어서는 대구외국어대는 박재욱 국회의원이 설립해 내년 3월 통역학부 1백명과 생명공학과 30명을 모집한다. 앞으로 학과증원 등을 통해 전체 재학생 규모를 1천명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