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중구 도심개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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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서울 종로구와 중구 등 도심 일대에 개발 열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청계천 복원사업과 강북 뉴타운개발 등의 호재와 맞물려 막강한 종로 상권을 등에 업은 도심 내 개발후보지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종로구와 중구 일대에서 기존 재개발사업 외에 4∼5개의 대형 개발사업이 새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종로구의 경우 이미 9개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이들 신규 사업까지 가세할 경우 도심 최대의 개발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도심 개발사업이 부동산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최근 도심에서 진행 중인 개발프로젝트는 단순한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 위주에서 탈피해 상업시설과 업무시설에 비중을 두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종로구 인의동 국민은행 터=지난 17일 종로구 인의동 국민은행 부지가 일반 경쟁입찰에 부쳐졌지만 유찰됐다.
국민은행이 본사를 지으려던 이 부지는 바닥면적 2천9백31평의 일반상업지로 낙찰 예정가는 9백억원(평당 3천1백50만원)이었다.
국민은행 점포기획팀 관계자는 "10여명의 부동산개발업자들이 관심을 가졌지만 가격문제로 매수자를 정하지 못했다"며 "내년 초 재입찰이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 4가 보령약국 인근의 이 부지는 판매시설과 함께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 등의 입지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는 "사업성이 뛰어난 만큼 내년 초 입찰에서는 사업시행자가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로 2가 공평 18지구=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 '공평 18지구'는 현재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대지 2천3백여평의 이 구역은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개발업체들은 사업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복합빌딩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종로구 중학동 중학구역=종로구 중학동 77 일대 일본대사관 주변 '중학구역'도 주상복합아파트 등으로 개발하기 위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종로 5가 기독교회관 맞은 편 주차장 부지 2천평도 매물로 나와 개발을 맡을 시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창경궁 앞 원남동사거리에서도 주상복합아파트를 개발하기 위한 땅주인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기타=중구에서는 롯데건설이 내년 상반기 중에 황학동 2198 일대 대지 1만4천평의 삼일아파트를 33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재개발할 계획이다.
삼일아파트는 14∼46평형 1천8백여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인근의 황학동 673 일대 상업지역(3천1백평)도 주상복합아파트로 개발될 전망이다.
이 땅은 이미 지난 6월 조건부로 건축심의를 받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