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이통업체 멤버십 혜택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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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의 멤버십 혜택이 대폭 축소되고 현재 업체마다 5∼7개에 달하는 멤버십 카드가 3개 안팎으로 통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 산하 통신위원회의 개선 권고에 따라 이동통신업체들은 내년초부터 새로운 멤버십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새 멤버십 제도의 핵심 내용은 특정 요금제에 가입했을 경우 자동으로 해당 멤버십에 가입하게 되는 현행 제도를 개선,통화량이 비슷한 소비자들은 똑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KTF는 통화량이 가장 많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VIP',일반인보다 통화량이 많은 층을 상대로 한 '골드',일반 사용자층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등 3가지 멤버십으로 멤버십 제도를 바꾸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멤버십 이용자들이 받는 혜택의 평균치를 산출,이를 기준으로 통화량에 따라 3개군으로 고객을 나눠 평균 혜택을 기준으로 극장이나 외식 할인 혜택 등을 부여할 방침이다.
이동통신업체들은 특히 골프장 할인이나 성형수술비 지원,회식비 지원 등과 같은 위화감을 조성하거나 사회적 정서와 부합하지 않는 혜택은 더이상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또 SK텔레콤의 TTL존이나 KTF의 드라마존과 같이 도심 주요 지역에 설치된 멤버십 공간의 이용에도 제한을 둘 방침이다.
이에 따라 멤버십 공간 이용이 현행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되거나 이용 횟수나 시간 등에 제한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업체들은 하지만 멤버십 제도가 통합되더라도 다양한 요금제는 현행대로 유지키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업체들의 이런 개선방안을 검토한 뒤 내년초부터 새 제도를 시행토록 할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동통신업체들이 젊은층을 대상으로 지나치게 많은 혜택을 부여하는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다른 고객에게 부담이 전가되고 요금인하에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