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계 투자회사인 넥스젠캐피털이 코스닥기업의 지분을 잇따라 늘리고 있다. 특히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옵션 연계 증자방식을 주로 활용해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넥스젠캐피털은 한글과컴퓨터가 발행한 해외전환사채(CB) 93억여원어치에 대해 전환청구권을 행사, 최대주주(8.62%)로 올라섰다. 넥스젠캐피털은 또 3자배정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신한SIT 지분 7.83%와 우영 지분 8.66%를 각각 확보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넥시즈와 자네트시스템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 7.19%와 4.17%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넥스젠캐피털은 특히 신한SIT 우영 넥시즈 등 3개 회사에 대해 '옵션 연계 증자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가가 신주발행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손실분을 회사측이 사실상 보전해 주고 주가가 발행가보다 일정 수준 오르면 초과수익을 발행사측과 넥스젠캐피털이 나누는 콜옵션 계약을 별도로 맺는 것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자참여자 입장에서는 위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언제든지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는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