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국 본사와 경쟁하겠다." LG전자 중국지주회사는 내년에는 국내 본사와 선의의 경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단순히 저임에 기초한 원가 경쟁력을 비교하자는 것이 아니라 생산효율 수익성 등 모든 경영지표를 객관적으로 따져 '1등'이 누군지 가려보자는 의미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 마케팅 연구개발(R&D)에 이어 인사부문까지 완전히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LG전자의 올해 중국매출은 40억달러(약 4조8천억원)로 본사 매출 18조5천억원의 26%에 달할 전망이다. 인원도 1만7천명으로 국내(2만9천명)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중 현지채용인이 9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도 내년에 중국 본사 기능을 대폭 강화키로 하는 등 현지화 경영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성이 올해 채용한 중국 현지인력은 6천명으로 국내(4천명)보다 많았다. 지난해 3만6천명이던 현지인력은 4만2천명으로 늘었다. SK도 올해 중국에서 국내 채용인력의 10% 정도인 1백50여명을 충원했다. SK는 올해까지 '중국 SK'를 만들기 위한 기초 조직과 작업을 마무리짓고 내년부터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중국 현지인력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