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같은 배를 탄 운명공동체.' 부동산개발 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시공사를 중심으로 끈끈한 연대를 맺고 있는 개발조직이 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도 부천 중동에 본사를 둔 대덕건설은 10여개의 부동산개발 업체(시행사)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 네트워크는 대덕건설의 조완영 회장과 삼진산업개발의 정우채 회장,한국도시개발의 김동윤 회장 등 3명이 주축이 돼 부동산 개발부터 분양 및 시공의 역할을 나눠 맡고 있다. 이 네트워크는 공동 투자를 통해 지분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덕건설이 시공을 담당하기 때문에 이 업체를 중심으로 나뭇가지처럼 관계가 형성돼 있다. 부동산개발 분야를 맡고 있는 삼진산업개발의 정 회장은 서울도시개발 일신산업 신도산업 등의 시행사도 거느리고 있다. '샤르망'이란 브랜드를 선보인 한국도시개발의 김 회장도 한국테마산업 등 몇 개의 개발업체를 관리하고 있다. 대덕은 올들어 서울과 경기도 부천 분당 일산 등지에서 상가와 오피스텔 30개 이상을 분양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시너지 효과를 올리는 독특한 형태의 네트워크"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