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과학대중화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KBS 1TV는 지난달 방송개편에서 현재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이공계 기피현상을 극복하고 과학인재 육성을 위한 캠페인성 퀴즈 프로그램 '퀴즈! 대한민국'(일요일 오전 10시10분∼11시)을 신설했다. 이 프로그램은 모든 문제에 상금을 제공하고 상금의 절반이 '이공계 인재 육성 기금'으로 적립된다. 또 과학기술관련 문제를 30% 이상 출제하고 과학문화포털사이트 사이언스올(www.scienceall.com)에서 인터넷 예심을 치르게 해 출연자들이 과학기술분야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 6주만에 시청률 10%를 넘어섰다. 일요일 오전시간대를 감안하면 시청자들의 호응이 기대 이상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평범한 40대 가정주부 이유미씨가 학생과 대학원생들을 누르고 최고 상금인 5천만원을 최초로 획득,화제를 모았다. 이 프로그램에서 적립된 기금은 각 시·도 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과학교육 환경이 취약한 학교에 과학기자재를 지원하거나 과학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KBS는 또 과학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결합한 다큐드라마 '과학스페셜-사이언스21'(가제)을 제작,내년 3월부터 방영할 예정이다. SBS TV도 최근 종영된 '호기심천국'의 후속으로 과학과 오락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기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사는 한국과학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우수과학도서 마크제'행사를 매년 열어 양질의 과학도서를 발굴,청소년들에게 보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의 신이섭 문화사업실장은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매스미디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과학콘텐츠 육성을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 30억원에서 내년에 65억원으로 늘려잡았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