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소년부는 26일 인터넷 채팅을 이용,가출한 미성년 여자들과 성관계를 맺도록 해 주겠다고 속여 선불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씨(20)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K대 휴학생인 김씨는 지난 10월 가출한 이모양(16)을 시켜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엄모씨(28)와 접촉,성관계 대가로 40만원을 미리 받게 한 뒤 엄씨가 여관에서 샤워를 하는 사이에 빠져나온 이양을 자신의 차에 태워 도주시키는 등 올 9월부터 11월까지 8차례에 걸쳐 이른바 '탕치기' 수법으로 2백7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