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테크닉을 알면 재미있죠"..'공부기술' 펴낸 美유학생 조승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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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은 학교공부 따라가기에 숨이 차 보입니다.하지만 학교공부에 모든 시간을 투자한다는 건 인생을 실패하는 지름길입니다.교과서 공부는 간결하고 효율적으로 하며 남는 시간에 자신의 관심분야를 키워나가야죠."
미국에서 유학중인 조승연씨가 '공부기술'이란 이색적인 제목의 책을 내놨다.
'학업에는 왕도가 없다'라는 관점에서 보면 무슨 소린가 하겠지만 입시에 찌들어 사는 한국의 청소년들이 보면 귀가 번쩍 뜨일 제목이다.
다분히 '미국적'인 발상이기는 하지만 효율적인 공부에는 분명 방법도,요령도 있기는 있다.
그가 말하는 공부기술의 핵심은 △참고서와 노트 내다버리기 △공부할 때 설계도부터 만들기 △20분마다 과목 바꿔서 공부하기 △교과서 속에서 해답 찾기 △꼬리를 무는 지식확장과 포토그래픽 메모리 이용하기 △학교가 무엇을 가르치고 싶어하는지 파악하기 등으로 요약된다
미국 뉴욕대 스턴비즈니스스쿨 3학년에 재학중이면서 동시에 줄리아드음대 이브닝스쿨에서 음악이론을 전공하고 있는 그의 별명은 '괴물'.
음악회와 미술감상,문학활동,컴퓨터게임 등 자신의 취미생활을 만끽하면서도 두 학교에서 상위 5%안에 들 만큼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제가 천재라서 그런 건 아닙니다.누구나 학교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학습테크닉을 익히면 자신의 관심분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죠."
여의도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간 조씨는 중학교 때만 해도 수학성적이 50점 수준에 머무를 정도로 부진했다.
하지만 공부에도 테크닉이 있다는 걸 터득한 고등학교 3,4학년 때에는 전교 4백명 중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저도 공부를 못해 속상한 적이 많았고,미국에 건너가서는 언어장벽 때문에 고생했습니다.이런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망신을 당하며 얻은 노하우가 공부에 쫓기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조씨는 졸업후 유럽에서 예술가 에이전트로 활동하는 게 꿈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