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창 삼성화재 사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경영목표를 정도경영에 두고 있다"며 "이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중도해약이나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완전판매'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손해보험의 경우 생명보험과 달리 상품을 중복으로 가입하는게 불가능해 제로섬 게임이 펼쳐지고 있고 최근 신규로 이 산업에 진출하는 회사도 많아져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볼륨(외형) 성장을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업계 리더로서 윤리경영에 앞장서겠다"며 "계약자에게 보험 담보범위를 충실히 설명하는 등 상품이 완전판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완전판매란 중도해약과 계약자 민원제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품을 파는 것을 말한다. 이 사장은 완전판매 여부를 설계사 평가의 중요한 잣대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과 관련, "당초 예상했던 것만큼 성장성이 빠르지 않고 손해율 추이 등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로선 이 시장에 뛰어들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특히 내년에는 대부분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온라인 보험시장에 진출하더라도 가장 늦게 진입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베트남 국영재보험사(비나리)와 합작으로 설립한 현지법인이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며 "자동차보험뿐만 아니라 화재보험 등 다른 손보 상품들도 적극 취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