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형 국가로 가자] (5.끝) 시장형 사회 구축 : '전문가 설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평등지향 정서'가 한국 사회를 '시장형'으로 재구축하는데 주요 장애요인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신문과 LG경제연구원이 기업인과 공무원, 대학교수와 연구원 등 3백명의 각계 전문가(응답자 기준)를 대상으로 '한국은 평등을 요구하는 정서가 강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은데 대해 응답자의 74%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보통이다'는 응답이 17.7%였고 '아니다'는 의견은 8.3%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준법정신 부족에 대해서도 적지 않은 우려를 나타냈다.
'우리나라 사람은 준법정신이 약하고 법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설문 대상자의 66.6%가 '그렇다'라고 대답한 반면, '아니다'라고 답한 사람은 12.4%에 불과했다.
집단주의 문화도 한국 사회의 시장형 질서 구축에 걸림돌로 지적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성공이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보다는 여전히 학연이나 지연에 좌우된다고 보는가'는 설문에 응답자의 76%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8.4%가 개방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은 여전히 '배타적이고 폐쇄적(매우 또는 조금)'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부정부패 정도는 어떤가'라는 질문에서는 '과거보다 개선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대답이 45.7%인 데 반해, '과거와 비슷한 수준'(43.%)이라거나 '과거보다 악화되고 있다'(11.3%)는 부정적인 답변이 더 많았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