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일 데이터센터 밸류체인과 관련해 "오는 2028년까지 미국의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는 연평균 13~27% 늘어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이 증권사 이민재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 산하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는 지난해 12월 발간한 자료에서 이 같이 전망했는데 이는 미국 내 총 전력수요의 6.7~12%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이는 인공지능(AI) 서버를 활용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확대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이어 "미국 주요 지역 내 데이터센터 공실률은 실리콘밸리(4.7%)를 제외하면 1%대로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 증가 속도를 초과하고 있다"며 "특히 북부 버지니아는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4.9기가와트(GW) 외 1.9GW가 건설 중인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의 추가 건설 계획도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건설 중이거나 부지 매입 중인 신규 데이터센터까지 감안하면 발전원 소형모듈원전부터 전력기기(변압기), 전력케이블(초고압)가지 투자가 계속될 전망"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산일전기, 대한전선, 가온전선 등 미국 매출 확대가 계속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에도 조선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고평가 부담은 있지만, 미국·인도 시장의 수요가 더해져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이유에서다. 조선주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내고 이러한 의견을 밝혔다. 이 연구원은 "국내 조선사들은 3년 이상의 풍부한 수주잔고를 확보해 선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선가도 작년에 이어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했다.작년 국내 조선사의 신규수주는 358억달러로 2023년 대비 21% 늘었다. 이 연구원은 "올해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늘어 작년 수준의 수주가 예상된다"며 "컨테이너선 수주 잔고가 정리되고,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늘어 수익성이 제고됐다"고 평가했다.최근 신조선가 지수는 189.16포인트로 2008년 기록했던 고점 191.58포인트에 바짝 다가섰다. LNG 운반선의 선가가 높아졌고, 그 외 선박의 조선가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LNG 수출 승인이 떨어지면 LNG선 신조선가는 고공행진 할 것으로 봤다.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후판가는 하락하고 있다"며 "인건비 상승폭도 완화했고, 외국인 인력 안착·공정 개선으로 생산성이 개선되고, 비용도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작년 국내 증시는 부진했지만, 조선주는 상승 랠리를 펼쳤다. 이 때문에 조선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4배까지 높아져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중장기 성장이 보장되면 조선주는
NH투자증권은 2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업황 개선 가능성이 여전히 낮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이 증권사 최영광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 0.2배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영업적자, 순이익,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장기화하는 저조한 수익성을 고려하면 저평가 상태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주가 반등 시점은 석유화학 업황 개선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업황 개선 가시성의 향상 조건은 큰 폭의 유가 하락이나 가파른 수급 개선(가동률 회복)으로 판단되지만 단기간 내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며 "올해 유가(납사 가격) 하락폭은 가파르기보다 완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제품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완만한 원료 가격 하락이 스프레드(제품과 원료 간 가격 차이) 개선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며 "2022년 고점 대비 유가가 크게 낮아졌음에도 3년간 박스권에서 횡보 중인 스프레드가 이를 방증한다"고 부연했다.롯데케미칼은 당장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시장 컨세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전분기 대비 3.6% 줄어든 5조원, 영업적자는 205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영업적자 1480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다.최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지만, 지난해 3분기 발생했던 미국 법인 LC USA 설비 보수에 따른 기회손실 약 900억원과 재고평가손실 160억원 등의 소멸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은 축소될 것"이라며 "다만 화학제품 전반의 저조한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