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새해맞이로 기쁨두배 .. 백화점 내달 3일부터 신년 바겐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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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다음달 3일부터 신년 정기 바겐세일에 들어간다.
올해 대부분 백화점들이 12월 세일을 열지 않았던 만큼 2003년 첫 세일에 참여하는 브랜드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주요 백화점들의 브랜드 참여율은 지난해보다 3~5% 포인트 높아져 90%대에 달한다.
현대백화점 김대현 판촉팀장은 "소비심리가 위축된 바람에 올 4.4분기 매출이 부진했던 브랜드들의 호응이 좋다"며 "세일 대기 수요와 설 선물 수요가 겹쳐 있어 매출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일 현황과 특징
일반적으로 고가 수입품,숙녀 캐주얼,잡화 등의 세일 참여율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이번엔 전 품목에 걸쳐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에 따라 남녀 의류,잡화,가정용품 브랜드의 85~97%가 세일에 나선다.
프라다 구찌 페라가모 등 "명품"으로 불리는 고가 수입품도 이달 중순 시작된 할인행사를 세일 기간에도 계속한다.
백화점들은 또 세일 초반부터 설(2월1일) 선물 예약을 받는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은 서울지역 점포에서 설 선물을 예약 판매한다.
세일 기간을 이용하면 1월말 혼잡을 피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선물을 마련할 수 있다.
세일 막바지엔 일부 봄 상품들도 매장에 나올 예정이다.
백화점별 대표 행사
백화점들은 소비심리에 불을 지피기 위해 다양한 기획행사를 준비했다.
1천2백70여개 입점 브랜드중 1천1백여개가 세일에 참여하는 롯데백화점의 경우 3,4일 "신년맞이 복(福)상품전"을 열고 패션잡화,신사의류,유아동복 브랜드의 기획상품 이월상품을 40~7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3~7일 본점에서 "수입의류 대전"을 열고 막스마라 베르사테 등 15개 수입의류 브랜드의 코트 니트 정장 등 겨울상품을 정상가보다 40~50% 싸게 판다.
무역점 천호점 목동점에서는 같은 기간 20개 유명 여성의류 브랜드 제품을 60~70% 할인한다.
신세계는 남녀 의류,패션 소품,스포츠 의류 등 전 품목에서 올해 인기상품을 선정,50% 이상 싸게 판매한다.
트래드클럽 남성 정장 및 코트는 35만원.5일까지 전점에서 5만원 이상 구매 고객 5백명에겐 소리나는 양 캐릭터 인형을 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3일 압구정점 패션관 잡화매장에서 "사은품 증정 행사"을 연다.
29개 브랜드가 참여해 50% 할인쿠폰,핸드백,지갑세트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
19일까지 매일 다른 품목을 1만~3만원에 판매하는 "타임서비스"행사도 준비했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20일까지 세일을 한다.
세일 기간에는 여성의류 상품전,신사정장 종합전,모피.피혁코드 기획전 등을 통해 최고 50%까지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세일 활용법
인파에 묻혀 시간을 허비하기 않으려면 전단이나 DM(다이렉트메일)을 통해 세일 일정과 할인폭을 확인하고 나서 쇼핑에 나서야 한다.
이번 바겐세일에서는 백화점별로 겨울의류 기획전이 많다.
하지만 기획상품은 물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이들 상품을 구매하려면 세일 초반을 노려야 한다.
세일 흐름을 읽는 것도 중요하다.
백화점들은 세일 초반엔 균일가전 초특가전 등 할인폭이 큰 행사를 벌이고 봄 신상품은 대부분 세일 후반에 매장에 나온다.
여성의류 브랜드의 경우 세일 중반 이후 봄 신상품 입점이 시작된다.
"노세일 브랜드"의 경우 자사카드 회원에 한해 정기세일 기간에 10~20% 할인 판매하기도 한다.
전단의 "00백화점카드 우대"란을 보면 백화점카드를 이용할 경우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나와 있다.
신세계백화점 판촉팀 정병권 부장은 "노세일 브랜드나 참여율이 저조한 장르를 중심으로 마련되는 백화점별 단독 기획전을 이용하는 것도 알뜰 쇼핑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