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규 동원증권 사장은 "앞으로 파생상품과 기업금융 부문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원그룹이 추진중인 금융지주회사가 설립되면 고객에게 증권은 물론 모든 금융서비스를 일괄 제공하는 체제로 변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원증권은 안정된 재무구조와 다양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영업 확대보다는 내실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3년연속 무차입경영이나 낮은 차입금 비중 등은 이러한 내실경영전략의 결과다. 지난해 1천억원 규모의 잠재부실을 청산한 것도 무관치 않다. 2003년부턴 기업금융 등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집중투자할 생각이다" -올해 실적과 내년 목표는. "올 4월부터 11월 말까지 2백44억원의 세후 순익을 냈다. 2002회계연도(2002년 4월~2003년 3월)이익 목표는 세전기준으로 9백4억원이다. 내년부턴 기업금융을 강화하는 동시에 파생금융상품의 영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리서치 부문을 보강하고 상품운용부문의 비중은 축소하겠다" -향후 지주회사 설립 추진 일정은. "지주회사 설립문제는 금융과 비(非)금융 분야를 분리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 금융감독원에 설립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동원증권은 종합금융서비스 체제를 지향하고 있다. 금융지주회사가 설립되면 은행과 제휴를 맺어 증권사에서 은행 업무를 함께 처리할수 있는 원스톱서비스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최근 '일괄 부사장제' 도입 등 조직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데. "대표이사를 제외한 모든 임원을 부사장으로 직함을 바꾼 것은 철저한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 본부장들에겐 정책 입안에서 실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권한이 주어졌다. 그런 만큼 책임도 분명히 져야 한다. 본부 단위로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등 가시적인 효과도 나오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