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플라스틱리싸이클링협회(회장 이국노)는 경기도 안성에 연간 6천t 규모의 각종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해 혼합플라스틱고형연료(RPF)로 만들 수 있는 공장을 29일 완공했다.

이 공장은 약 20억원을 투자해 5천평의 부지에 건설됐으며 전자제품 음식료품봉지 농업용비닐 플라스틱폐자재 등을 파쇄 처리한 뒤 고형화해 ㎏당 6천∼1만1천㎉의 발열량을 가진 RPF를 생산한다.

특히 이 공장에서는 지금까지 재활용하지 못했던 종이컵 계란받침 비닐케이스 라면용기 등 혼합플라스틱류도 분류과정을 통해 재생할 수 있다.

이국노 플라스틱리싸이클링협회 회장은 "내년부터 정부가 생산자책임 재활용제도를 실시함에 따라 컴퓨터 TV 라면봉지 등 각종 합성수지를 소재로 활용하는 기업은 폐기물 회수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이들 회수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대규모 고형연료화 공장을 짓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 공장에서 재생산되는 고형연료는 석탄의 활용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내년 한 해에 약 1만t의 석탄수입대체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RPF는 △제철소 △시멘트공장 △발전시설 △산업용 보일러 △양어장 △화훼 원예농가 등에서 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

협회는 2003년 말까지 이곳에 2차로 연간 6만t 규모의 RPF 생산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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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