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미년은 KJ의 해.'

미국 PGA투어에서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로 한 해 2승을 올린 최경주(32·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2003시즌 준비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최경주는 지난 16일 멕시코에서 열린 월드컵골프대회가 끝나자마자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로 가 체력 및 실전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그의 훈련장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열리는 TPC소그라스 내의 PGA투어프로 전용 연습장과 투어챔피언십이 개최되는 코스 두 곳.

그곳에서 하루 12시간씩 웨이트트레이닝과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단련하고 있다.

IMG코리아에 따르면 최경주의 하루 일과는 오전에 웨이트트레이닝 스트레칭 쇼트게임 롱게임 연습을 하고,오후에는 연습라운드와 웨이트트레이닝 스트레칭으로 구성됐다.

최경주는 비제이 싱의 트레이너를 자신의 체력 트레이너로 고용,하루 한 가지씩 일주일 동안 5가지의 다양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그것은 상체,하체,순발력 및 유연성,어깨 팔 근육 강화,허리 다리 근육 강화로 돼 있다.

최경주는 2003년의 성패가 시즌 전 체력훈련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데이비드 듀발이 올 시즌 부상에 허덕이며 상금랭킹 80위로 마감한 것도 지난 시즌 종료 후 체력훈련을 소홀히 한 탓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최경주는 교습가 필 리츤한테서 쇼트게임을 지도받고 있다.

리츤은 "예전에는 최경주의 스윙이 엘리베이터처럼 오르락내리락 했으나 이제는 군더더기가 없는 완벽한 모습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고.

최경주는 그러나 "나의 쇼트게임 능력은 정상급 선수의 45% 수준에 불과하다"며 쇼트게임 연습에 주력하고 있다.

최경주는 다음달 9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을 시작으로 긴 2003년 투어 일정에 나선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