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상해는 물론 '왕따'에 따른 정신적 피해까지 보상해 주는 어린이보험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2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손보사 10곳의 어린이보험 판매실적은 28만7천5백6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25만8천8백49건)보다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도 1백12억6천만원에서 1백29억4천만원으로 14.9% 늘어났다.

협회 관계자는 "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보험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2002회계연도 판매건수는 50여만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생후 1개월 이상의 유아를 비롯 어린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어린이보험은 가정내 상해, 빙판길 골절사고, 교통사고 등 신체상해와 백혈병과 같은 암을 집중 보장해 준다.

또 학교급식중 발생하기 쉬운 식중독, 장티푸스 뿐만 아니라 집단따돌림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 등에 대해서도 보험금을 지급한다.

자녀가 우연한 사고로 다른 사람에게 신체나 재산상 손해를 줬을 때는 배상책임을 보장해 주고 부모 등 부양자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 생활보장자금을 준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