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월 조기 전당대회를 실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당권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부 중진은 벌써부터 '베이스 캠프'를 차려놓고 세 확산에 나섰고,일부는 이회창 전 후보의 지원까지 요청하는 등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현재까지 차기 당권경쟁은 지난 5월 전당대회 당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서지 않았던 최병렬 김덕룡 이부영 박근혜 강삼재 의원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형국이다.

서청원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상당수가 차기 당권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최병렬 의원은 당내 지지기반인 보수층을 아우르는 특유의 리더십이,김덕룡 이부영 의원은 시대적 조류인 개혁적 성향이 강점으로 거론된다.

박근혜 의원은 여성인 데다 당 개혁을 끊임없이 요구해왔고,강삼재 의원은 강한 추진력과 친화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강재섭 김정숙 최고위원과 김일윤 정창화 김기배 김영일 의원 등 당 중진들이 여차하면 경쟁대열에 가세할 태세다.

권철현 안택수 맹형규 이재오 안상수 권오을 김부겸 원희룡 의원 등 초·재선 그룹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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