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기업과 금융의 구조조정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며 충격적 조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28일 전윤철 경제부총리로부터 경제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중장기 경제운용에 부담을 줄 만한 인위적인 단기부양책은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기업구조조정과 관련, 5대 기본원칙과 3대 보완원칙인 '5+3 원칙'을 강조하며 상시 구조조정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완됐다고 지적되는 부분이 있다면 이를 점검하고 보완해서 투명성, 공정성, 예측가능성 있는 시장경제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당선자는 이와 함께 "규제를 완화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노사관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화와 타협, 중재노력을 통해 불필요한 갈등과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당선자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경련 회장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을 만나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재계의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노 당선자는 새해초 재계 대표를 만날 예정이었으나 북핵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등 경제가 불안한 조짐을 보이면서 일정을 앞당겼다.

이재창.정종호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