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은 29일 김성산 금호산업 고속사업부 부사장을 금호개발 사장으로 승진,전보시키는 등 26명의 임원에 대한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금호는 이번 인사에서 최영한 아시아나공항서비스 부사장을 사장으로,김흥기 금호산업 타이어사업부 부사장은 금호폴리켐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

오남수 그룹 전략경영본부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금호는 이와 함께 금호산업 타이어사업부의 조규식 상무와 건설사업부 한이수 상무,금호생명 박상환 상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아시아나트래블포탈 윤덕영 상무는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으로,김의진 금호미쓰이화학 상무는 금호피앤비화학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박근식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은 아시아나트래블포탈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금호의 이번 인사는 지난 9월 그룹회장에 취임한 박삼구 회장이 젊고 역량있는 인물들을 전진 배치시켜 구조조정과 내실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룹 구조조정본부장 역할을 하고 있는 오남수 사장의 승진은 내년 초로 예정된 금호타이어 아시아나공항서비스 매각 등 구조조정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인사로 해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인사폭이 크긴 하지만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금호석유화학 등 주력 계열사들은 현 경영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며 "안정 속의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조직의 분위기 쇄신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