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달라는 국회 청원에 20만명이 넘는 국민이 참여했다며 대통령의 국정기조 전환을 촉구했다.27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고 지금까지의 일방통행만 하려 한다면 국민께서는 더 이상 참지 않으실 것"이라며 "채상병 특검법을 비롯해 국회를 통과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강조했다.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총선에서 불벼락 같은 국민의 심판을 받고도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반성도 쇄신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지지도 20%대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내각제 국가였다면 총리가 스스로 물러날 만한 지지율"이라고 지적했다.박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을 탄핵을 요구하는 국회 청원에 벌써 20만명이 넘는 국민이 참여했다"며 "민심이 그만큼 부글부글하고 있다.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전보다 2%포인트 내린 27%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률은 2주 전 실시된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하락한 27%로 집계됐다.부정률은 같은 기간 1%포인트 오른 64%였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4.10 총선 직후인 4월 3주차부터 뚜렷한 변화 없이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주요 정책 과제에 대한 긍정 평가도 반년 전보다 모두 내림세다. 국민연금·노령연금 등 연금 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는 반년 전보다 3%포인트 내린 33%,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오른 52%로 나타났다. 재난 대응 등 사회 안전 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는 같은 기간 5%포인트 내린 32%였다.노사 관계 및 노동 시장 구조개선 등 노동 정책에 대한 긍정률도 4%포인트 떨어져 30%를 기록했다. 공교육 혁신·유보통합 등 교육 정책 긍정률도 3%포인트 내린 29%로 떨어졌다.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와 같은 29%, 더불어민주당이 1%포인트 내린 25%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도 이전과 같은 13%, 개혁신당은 1%포인트 내린 4%로 나타났다.총선 이후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 모두 추세적으로 하강 곡선을 그린다. 양당 모두 22대 국회 개원 이후에도 이렇다 할 반등 요인을 만들지 못한 까닭으로 풀이된다.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1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신
합동참모본부가 27일 북한이 오물 풍선을 계속 보내면 대북 심리전 수단인 전방 지역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북한이 사흘 연속으로 오물 풍선을 살포했는데 대북 확성기 발송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이 실장은 "오늘은 대북 확성기 방송은 실시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계속 종이를 넣은 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보내고 있는데 우리는 북한에 자숙 기간을 주기 위해서 확성기 방송을 그동안 중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만일 북한이 종이를 넣은 쓰레기 풍선을 계속 보낸다면 우리는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군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가 이어지던 지난 9일 접경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 일부로 대북 방송을 틀어 맞대응했으나, 그 후로는 가동하지 않고 있다.북한은 지난 24일 밤부터 전날 밤까지 사흘 연속으로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북한이 전날 밤 남쪽으로 살포한 오물 풍선은 180여개이며, 이 중 70여개가 경기 북부와 서울 등에 낙하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