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의 가장 큰 경제적 효과는 브랜드 효과다.

거리를 가득 채운 붉은 악마의 물결을 통해 한국의 역동적인 모습이 전 세계에 전해졌다.

MBC가 신년특별기획으로 마련한 5부작 다큐멘터리 'K·O·R·E·A'는 이제 한국이 단지 '많이 알려진 나라'가 아닌 '품격 있는 나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점검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은 전쟁의 잿더미에서 외국의 원조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5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대외 원조는 3천2백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한국의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미약한 수준이다.

1부 'KOREA를 향한 SOS'(2일 오후 11시5분)에서는 한국의 원조를 애타게 찾는 페루 캄보디아 베트남 등의 모습을 통해 국제적 원조의 의미를 되새긴다.

3일 오후 11시15분에 전파를 타는 2부 'KOREA를 배우려 해도…'는 해외 한국학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터키의 앙카라 대학,인도네시아의 국립 가자마다 대학,독일의 튀빙겐 대학,미국의 하버드 대학 등의 사례를 통해 외국 학생들이 한국학을 공부하려는 이유를 알아보고,한국학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한국은 반만년의 역사를 간직한 국가지만 외국인들은 한국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도 찾아갈 곳이 없다.

현재 7개국 10개 도시에서 운영되는 한국문화원은 선진국과 대도시를 중심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3부 '빛나는 문화,초라한 문화원'(4일 오후 11시10분)에서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의 문화원 활동을 취재했다.

4부 '외국 교과서 속의 KOREA'(5일 오후 11시30분)에서는 외국 교과서에 비친 한국의 모습에 대해 취재했다.

또 자국을 외국 교과서에 긍정적인 모습으로 실리게 하기 위해 활동하는 일본의 국제교육정보센터,교과서 연구의 세계적 기관인 독일 게오르그 에케르트 연구소를 찾아갔다.

마지막으로 6일 오후 11시5분에 방송되는 5부 '그들도 우리처럼'에서는 한국인들의 외국인관을 취재했다.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통해 한국인들의 일그러진 외국인관을 살펴본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